<p></p><br /><br />신종 코로나는 올 때도 문제지만 가고 나서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확진자 동선을 따라가 봤더니, 잘못 알려져 억울한 피해를 당한 곳들이 많았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낙인의 강력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 <br><br>김진이 간다, 시작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김진] <br>저는 지금 경기도 부천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. 이곳은 신종 코로나 열두 번째와 열네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경로이기도 한데요. 그중 그들이 방문했던 한 곳은 보시는 것처럼 방역을 마치고 임시휴업 중입니다. 이처럼 확진 환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병원이나 식당 같은 곳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고 합니다, 현재 상황은 어떤지 확진자들의 경로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. <br><br>12번과 14번 확진자 부부가 사는 부천 지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> <br>확진자 부부가 다녀간 약국은 최근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그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는 남성. <br> <br>[제작진] <br>사진 왜 찍으시는 거예요? <br> <br>[시민] <br>여기 (주변에) 사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 다녀가지 말라고 전해주려고요. <br> <br>[약국 방문 손님 C씨] <br>지금 이거 보니까 불안한 마음이 드네요. 처방받은 약 받으려면 들러야 하는데 다른 약국으로 가야지. <br> <br>확진자 부부가 방문했던 대형마트는 이미 휴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. <br> <br>'코로나 낙인'이 찍혀버린 영화관, 식당, 병원같은 곳도 비슷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[확진자 이동 경로 거주민 A씨] <br>딸이 인터넷보고 ‘거기에 그런 사람이 다녀갔다고. 엄마, 그 마트에 가지 말라고’ <br><br>확진자 이동 경로가 공개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. <br><br>강남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도 같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[A 식당 사장] <br>‘여기가 맞냐?’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고 아니면 (음식) 사 가신 분들이‘여기 이상 있는 거 아니냐?’ 물어보면 아니라고만 얘기했죠. <br><br>세 번째와 여섯 번째 확진자가 함께 식사를 한 강남의 유명 식당. <br> <br>식당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항의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. <br> <br>[안현국 / 한일관 관리실장] <br>‘너네 쉬어야 하는 건데 (손님) 속이고 영업한 거 아니냐’ 이런 식으로 항의 전화를 많이 주시고 그러니까 <br> <br>임시 휴업과 함께 다섯 번이나 방역하고 숟가락 젓가락을 다바꿨지만 식당은 적막감이 흐릅니다. <br><br>[질병관리본부 관계자] <br>(확진자 이동경로는) 환경소독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되고요.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바이러스는 몇 시간 이내에 자기 스스로 소멸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. <br><br>9천 5백 가구,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. <br> <br>확진자가 거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걸어다니는 주민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. <br> <br>[19번째 확진자 거주 아파트 관계자] <br>주민들이 오늘 (바깥에) 다니지도 않아요. 학교도 문 닫아서. 보니까 다니지를 않아요. <br> <br>반경 1.5킬로 미터 내 위치한 초등학교들은 학교 안 구석구석까지 모두 소독을 마쳤습니다. <br> <br>일부 학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확진자가 간 적 없는 인근 상점들까지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반찬가게 상인] <br>대보름 대목 봐야 하는데 그 바람에 (장사를) 개시도 못 하고 있고. <br><br>지자체들도 이른바 '과하다 싶을 정도'의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방역 업체 관계자] <br>물 같은 것, 이런 것들. 커피 이런 거는 가지고 나가세요. 소독한 다음에 10분 있다가 다시 들어오시면 됩니다. <br> <br>확진자 동선과 상관 없어도 주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비상 방역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지만 확진자가 스쳐 지나간 곳의 피해는 너무도 큽니다. <br> <br>신종 코로나 사태를 하루빨리 이겨내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. <br> <br> 김진이 간다, 김진입니다.